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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영어 공부법

영어 원서 읽는 법

by sunnysun0909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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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영어 원서를 67권(약 2만 페이지 분량) 완독 했습니다. 309페이지 분량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기준으로 하면 약 64.7권 정도 됩니다. 굉장히 많이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나름대로 쌓은 노하우와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종합해서 영어 원서 읽는 법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평점 확인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난이도가 적당한 책을 고르는 것이 원서 읽기의 시작입니다. 이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원서를 완독 할 수도 있고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저는 관심 가는 책을 발견하면 우선 굿리즈(Goodreads), 아마존, 구글에서 책의 평점을 확인하고 리뷰도 읽어봅니다. (리뷰는 책 내용을 스포일러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리뷰라고 시작 부분에 명시돼 있는 리뷰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 실력이 안 좋아도 크롬 브라우저의 웹 페이지 번역 기능을 이용하시면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유튜브, 구글 검색

유튜브, 구글, 서점 웹페이지에서 줄거리, 작가 정보, 책 정보 등을 알아봅니다. 

 

렉사일, AR지수 검색

구글에서 내가 읽고자 하는 원서의 렉사일 지수, AR지수를 미리 확인하고 책의 영어 난이도가 본인에게 적절한지 확인합니다.

 

두꺼운 책 피하기(성취감, 읽기 속도)

두꺼운 책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읽기 속도와 성취감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 총 몇 페이지, 총 몇 단어 읽었는지 보다 총 몇 권 읽었는지가 성취감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비록 얇은 책이라도 100권을 읽게 되면 아주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 성취감이 원서 읽기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큰 동력이 됩니다. 그런데 읽기 속도가 느릴수록 책이 두꺼워질 때마다 한 권을 완독 하는 속도는 몇 배씩 느려집니다. 어느 정도 원서 읽기 근육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아무리 두꺼워도 400페이지 미만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영화화된 책 고르기

책을 읽은 후에 그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면 책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장면들이 화면에 구현되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 책을 읽는 동안 놓쳤던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표현되지 않은 책 속의 내용들을 다시 떠올려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화된 작품들로는 유명한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헝거게임 시리즈 이외에도 Me before you, Coraline, Five Feet Apart 등이 있습니다. 

 

앞부분(약 5분의 1에서 4분의 1)을 읽으면서 자신이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판단합니다.

시작했다고 반드시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다독가들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책 내용이 여러분이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재미가 없거나, 비유적인 표현이 너무 많아서 어렵다거나, 예상보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자주 나온다면 과감하게 그 책은 덮고 다른 책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읽기 힘들거나 재미없는 책을 억지로 붙들고 있으면 속도도 안 붙을 뿐 아니라, 원서 읽기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서 읽기를 지속하려면 원서 읽기가 최대한 즐거움 경험으로 뇌에 기억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디오 북 활용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원서 읽기가 벅찬 느낌이 들 때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읽으면 훨씬 수월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책은 문자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영상매체보다 감각적 자극이 덜 해서 지루할 수 있는데, 이때 생동감 있는 목소리 연기가 담겨 있는 오디오북을 활용하면 원서 읽기가 더 즐거워집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독서 시간의 절대량 늘리기

따로 시간을 만들어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조용한 카페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바쁘고 시간을 내기 힘들 때는 일상 속에서 5분, 10분씩 비는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것이 굉장히 좋은 전략입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약속 장소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식사를 마친 후에 잠시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원서를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에 10분씩 3번이면 총 30분입니다. 따로 거창하게 시간을 만들지 않아도 매일 30분씩 원서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매일 30분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원서를 1시간 읽을 때마다 토익 점수가 0.62점씩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비밀도 아니고 관련 주제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루 30분씩 1년이면 토익 점수가 약 113점 오르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읽은 책 목록 만들기(feat, Goodreads)

Goodreads에 가입하면 자기만의 책장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동안 여러분이 읽은 책들의 표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취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다음 행동을 할 때 더 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습니다. 10권, 20권, 30권 Goodreads에 있는 온라인 책장 또는 종이책을 구입했다면 원서 전용 책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독서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영어 원서 읽기 카페나 모임을 통해 원서를 읽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 또한 원서 읽기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이 됩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타인과 소통하고 좋은 것을 나누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리뷰나 독후감은 필수가 아닙니다.

원서를 읽은 후에 리뷰나 독후감을 쓰면 좋습니다. 하지만 즐거워서 쓰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해야 하니까, 쓰면 좋다고 하니까 쓰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원서 읽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읽고 나서 독후감까지 써야 하는 부담까지 더해지면 가장 중요한 '원서 읽기'자체에 흥미를 잃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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