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00일 동안 영어 문장을 수집하고 암기하는 루틴을 영어 공부 루틴에 추가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영어 문장을 암기하면서 느꼈던 점과 제 경험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배경
저는 하루 평균 3~4시간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화, 드라마 시청, 팟캐스트 청취, 단어 암기, 원서 읽기, 가끔 문법 설명 듣기, 영작하기, 원어민과 대화, 채팅, 혼잣말 녹음 등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영어 공부법은 대부분 다 하고 있습니다. 기존 영어 공부 루틴에 영어 문장 암기를 추가한 후 영어 말하기 영역에서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기록했습니다.
방법
- 컨디션이 좋은 날은 문장을 눈으로 읽은 후에 문장을 보지 않고 소리 내서 처음부터 끝까지 틀리지 않고 말했습니다.
- 컨디션이 안 좋거나 의욕이 떨어지는 날은 발음에 집중해서 문장을 보면서 큰 소리로 읽었습니다.
- 문장을 한 번만 읽고 넘어갈 때도 있고, 문장을 두 번씩 읽고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 수집한 영어 문장을 녹음하고 자투리 시간에 들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포스팅 하단의 링크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00일 문장 암기 결과
프리토킹 녹음 후 처음 1분(Voice diary 첫 1분) 단어수 측정
지난달 대비 말하기 속도가 약 17% 향상됐습니다. 75 단어->88 단어
1일 차 대비 말하기 속도가 72% 향상됐습니다. 51 단어->88 단어
문장 암기 전 : 51 단어
문장 암기(하루 30분씩) 30일 후 : 70 단어
문장 암기(하루 15분씩) 60일 후 : 75 단어
문장 암기(하루 15분씩) 100일 후 : 88 단어
상세기록
2022년 4월 6일: 42 단어
2022년 4월 24일: 55 단어
2022년 5월 13일 : 46 단어
2022년 5월 26일 : 67 단어
2022년 5월 19일 : 53 단어
2022년 6월 1일 : 60 단어
2022년 6월 5일 : 49 단어
2022년 6월 16일 : 42 단어
=51 단어
-----6월 20일~7월 20일(하루 30분 sentence mining)-1개월
2022년 7월 12일 : 73 단어
2022년 7월 14일 : 81 단어
2022년 7월 15일 : 72 단어
2022년 7월 17일 : 68 단어
2022년 7월 18일 : 64 단어
2022년 7월 19일 : 66 단어
=70 단어
-----7월 21일~8월 20일 (하루 15분 sentence mining)-2개월
2022년 8월 17일 : 74 단어
2022년 8월 18일 : 70 단어
2022년 8월 21일 : 71 단어
2022년 8월 22일 : 60 단어
2022년 8월 23일 : 77 단어
2022년 8월 25일 : 85 단어
2022년 8월 26일 : 90 단어
=75 단어
------8월 21일~9월 30일 (하루 15분 sentence mining)-3개월
2022년 9월 8일 : 86 단어
2022년 9월 12일 : 83 단어
2022년 9월 14일 : 81 단어
2022년 9월 15일 : 88 단어
2022년 9월 16일: 90 단어
2022년 9월 23일 : 90 단어
2022년 9월 27일 : 102 단어
=88 단어
문장 암기 루틴 추가 전 영어 말하기 녹음 파일입니다.
문장 암기 루틴 추가 100일 후 영어 말하기 녹음 파일입니다.
느낀 점
첫째, 전치사, 관사, 문법 실수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지난 4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영어를 배웠는데 문장 수집&암기가 현재의 저에게는 말하기 실력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로 말할 때 자주 고민하는 것은 "이거 어색한 문장은 아닐까?"인데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면 그런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 고급으로 갈수록 사소하고 세밀한 부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전치사와 관사입니다. 상황마다 변칙적일 때가 많아서 저는 그냥 제가 자주 쓰게 될 말들은 문장으로 외워버리는 게 편했습니다.
둘째, 특정 주제를 깊이 파고들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사람을 두루두루 사귀는 편이 아니라 언어 교환할 때도 주로 한 명과 소통하는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디 살아요? 뭐 좋아해요? 무슨 일 해요? 몇 살이에요? 무슨 노래 좋아해요?" 등과 같은 가벼운 질문 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한 번 써먹으면 끝입니다.
예를 들어 공통 관심사가 영화일 때 최근 본 영화에 대해 그때그때 이야기할 일이 생깁니다. 그럴 때는 I liked it. I loved it. The movie was incredible. 같은 간단한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꼈습니다. 어떤 장면에서 주인공의 연기가 좋았다거나, 어떤 대사 속에 담긴 분위기나 느낌이 어린 시절의 특정한 어떤 경험을 떠오르게 했다거나 하는 말들을 영어로 표현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모국어로 술술 나오는 말들을 영어로는 말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문장들을 수집해서 암기하고 실전에서도 자주 써먹고 있습니다.
- "I read it many time. It was a great friend in difficult times."
- "Physical books are my favorite way to read."
- "The book dives a lot deeper than the show/movie does."
- "I can feel my perspective greatly expanding."
자주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문장들을 많이 수집하고 암기할수록 해당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표현력이 좋아집니다.
셋째, 말하기 속도가 향상됩니다.
문장을 통으로 끄집어내서 말하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같은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하면 할수록 그 문장을 더 편하고 빠르게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넷째, 자주 쓰게 될 문장을 발음할 때 편해집니다.
발음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면 대화할 때 덜 긴장하게 되고, 발음에 신경 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장 암기하는 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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