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원서

[영어 원서 리뷰] - Five Feet Apart

sunnysun0909 2022. 5. 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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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섯 발자국 이상 다가갈 수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Five Feet Apart는 서로에게 다섯 발자국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두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책 정보
Goodreads 평점 : 4.2/5
Amazon 평점 : 4.8/5
Goodreads Choice 2019 Winner
난이도 : 렉사일 600~700 (체감 레벨)

감상
낭포성 섬유종(기도의 점액이 끈적해져 세균 감염 다른 질병을 유발하고 점점 악화되어 죽음에까지 이르는 병)에 걸린 윌은 어쩌면 그를 그 끔찍한 병으로부터 구원해줄지도 모르는 새 치료를 받으러 세인트 그레이스 병원에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윌은 자신과 같은 병에 걸린 스텔라를 만나게 됩니다. 둘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을 순간이었지요. 살아보니 인생에는 어떤 지점들이 있더군요. 그 지점을 지나고 나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순간들 말입니다. 우리는 '그래 이 순간이야'라며 그 순간들을 바로 알아채기도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난 후에야 그 순간들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누군가와 함께 찾아올 때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윌의 말속에 희망 없이 절망을 버텨내야만 하는 이들 특유의 냉소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던 탓일까요. 윌은 스텔라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윌의 냉소로 가득한 언어 뒤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이 있다는 것을 스텔라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제 둘은 여섯 걸음의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사랑이 부재로 인해 더욱 짙어진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은 아닙니다. "Why is love intensfied by absence?"라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 속 클레어의 독백이 말해주듯이 그 위대한 사랑조차도 '부재'의 영향을 벗어날 수는 없나 봅니다. 그리고 삶 또한 그렇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직접 죽음의 문턱을 밟거나 아주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살아있다는 것의 무게를 느껴볼 기회가 잘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가장 뼈저리게 체감하는 것은 이별 직후이듯 죽음에 아주 가까이 다가갈 때 살아있다는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해집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가는 두 주인공의 삶을 들여다보는 동안 저는 제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의 사랑을 지켜보며 저의 사랑은 어떠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 걸음. 그 짧은 거리가 누군가에게는 세상 무엇보다도 먼 거리일지도 모릅니다. 이 소설은 윌과 스텔라가 여섯 걸음에서 다섯 걸음으로 그 멀고 먼 한 걸음만큼 더 가까워지는 이야기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에 제 머릿속 영어 사전의 'feet'와 'touch'의 정의는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다른 언어 속의 단어들에 하나씩 이야기를 담아나가는 것, 그것이 원서 읽기의 매력 중 하나겠죠.


아마존 리뷰

-힘든 상황 속에서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상실, 그리고 삶을 위해 싸우는 것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병에 굴복하는 대신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윌과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스텔라에게 공감한다. 나는 전에 굿리즈 리뷰에서 이 책이 내 가슴을 찢어놓았다고 썼지만 슬픈 결말 때문은 아니었다. 아니, 나는 슬픈 결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에 가슴 아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좋아했다.

-스텔라는 모든 걸 자기 통제하에 두어야 직성이 풀렸고 그녀의 일상은 해야 할 일 목록과 깔끔하게 정리된 약들에 의해 지배받았다. 윌은 자신이 불치병에 걸린 걸 부정하고 병원으로부터 벗어나 바깥 세계로 나가 그가 놓친 모든 것을 보고 싶어 했다. 이 둘이 함께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


인상 깊었던 책 속 구절

"If I’m going to die, I’d like to actually live first. And then I’ll die."
-Will

“You ever see Paris from a roof, Stella? Or Rome? Or here, even? It’s the only thing that makes all this treatment crap seem small.”
-Will

"More time.
For me, it was easy to give up. It was easy to fight my treatments and focus on the time I do have. Stop working so damn hard for just a few seconds more. But Stella and Poe are making me want every second more that I can get."
-Will

"But I’ll never be able to. The distance between us will never go away or change. Six feet forever."
-Stella

"Death.
That’s what I am. That’s what I am to Stella.
The only thing worse than not being able to be with her or be around her would be living in a world that she didn’t exist in at all. Especially if it’s my fault."
-Will

“If this is all we get, then let’s take it. I want to be fearless and free,” she says, giving me a look, daring me. “It’s just life, Will. It’ll be over before we know it.”
-Stella

“People in the movies are always saying, ‘You have to love someone enough to let them go.’ ” He shakes his head, swallowing, struggling to speak. “I always thought that was such bullshit. But seeing you almost die...”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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